일상 이야기

호떡이 그리운 계절

donmoge 2012. 12. 4. 17:46

겨울은 호떡이 그리운 계절 입니다. 왜냐구요.

제가 호떡굽는 포장마차를 했거든

 

2 년전 고향친구의 동생이 호떡재료와 포장마차 리어카를 직접 제작하여 포장마차 운영을 희망하는 분들께 

싼값으로 월 임대로 제공하고 호떡재로도 공급을 하고 있었죠.

그러면서 나더러 호떡재료를 공짜로 주면서 해 먹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어찌나 양이 많은지 호떡을 만들어 주위 이웃분들에게 나주어 주기도 헀습니다.

그 때 호떡에 대한 반응이 아주 좋았죠.(호떡 장사를 하게된 동기)

 

이렇게 하여 골모 네거리 슈퍼가 있는 맞은편 모퉁이에 포장마차를 갖다놓고 호떡장사를 시작하였죠.

2시간 정도 실습을 해보고 포장마차를 열었는데 많이 불안했습니다.

 

 

초보자 호떡 장사에게 호떡을 사먹어러 올까? 반신 반의 하면서...

 

2 년전 12월 어느날 오픈 빵빠레는 울리고... '둥'  ♭♩♬♪

 

 

그런데 첫 손님이 오십니다. 이럴 어쩌나?! 진짜오시네. 이때 많이 쫄았습니다.

 

 

 

 

 

 

 

호떡은 크기와 모양은 제 각각... 

손님은 언제 구워져 나올지 모를 호떡을 마냥 기다리고...

그러다 보니 미안해서 공짜와 덤을 많이 주었네요. 이름하여 못난이 호떡으로 상호가 저절로 지어지는 상황까지 ....

 

기다리는 손님께 미안해서 덤으로 더 준 것이 화근이었는지 삽시간에 호떡 소문이 멀리까지 퍼져나가 택시를

타고 오시는 손님까지 생기는 상황...

 

손님이 늘어나자 욕심은 끝간데없어 벌써 오댕을 추가하여  메뉴늘리기를 합니다.

'호떡여사' 어쩔려구 그러시나요. 호떡이나 제대로 만드슈.

 

 

 

 

 

 

욕심이 앞서 메뉴는 늘였고 호떡굽는 실력은 초보를 벗어나지 못하고 ...

추위에 호떡을 기다리는 줄은 줄어들지 않고 호떡 굽는 호떡여사님 마음은 바쁘고...

지나가던 행인이 손님이 많은줄로 오해를 했나 봅니다.

 

'호떡에 불났다'

 

지난 2년전을 생각하며... 이제는 공장에서 만들어져나오는 호떡을 먹는 수 밖에 없네요.

 

잠깐 호떡 보시고 다음편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클릭하세요!
클릭하세요!